캐터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총무처장관은 주 67개 카운티가 지난 14일 오후 5시 마감에 맞춰 주정부에 제출한 개표결과를 최종 개표결과로 인증하기로 했다며 마감이후 제출되는 개정 개표결과는 접수하지 않겠다고 15일 저녁 밝혔다.
해리스 총무처장관은 이날 저녁 9시10분 기자회견을 갖고 플로리다주 선거법과 지난 14일 플로리다주 순회법원의 판결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행사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14일 제출된 67개 카운티의 최종 개표결과를 주 선거위원회가 공식 인증한 결과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를 300표 앞서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해리스 총무처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후 2시 팜 피치, 마이에미-데이드, 브라워드 등 3개 카운티가 수작업 재개표 결과를 마감이후 제출하겠다는 원인을 설명한 서면 내용을 검토한 결과 그 원인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는 신중한, 일관된, 독립적인, 그리고 올바른 결론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해리스 총무처장관은 이어 법원의 특별한 개입이 없을 경우 오는 17일 자정으로 마감되는 해외 부재자 투표 집계를 포함, 플로리다주의 모든 개표 집계가 18일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총무처장의 이 같은 발표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3개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 결과를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받아들일 경우 주 개표결과를 수용하겠다는 것과 만일 부시 후보가 이를 반대한다면 67개 카운티 모두 수개표를 실시하고 해외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개표 결과를 법정공방 없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며 서로 일대일로 만나자고 제의한지 불과 2시간만에 이뤄진 것이다.
플로리다주 순회법원 테리 루이스 판사는 67개 카운티가 14일 오후 5시까지 개표 결과를 제출할 것과 동시에 "해리스 주 총무처장관은 뒤늦게 제출된 개표 결과를 무시할 수 있으나 독단적으로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며 모든 사실과 상황을 검토한 후 적절한 재량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14일 오전 명령한 바 있다.
이에따라 해리스 총무처장관은 수개표 작업을 진행중인 3개 카운티가 마감시간 이후 개정 개표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이유를 15일 오후 2시까지 서면으로 제기할 것을 요청했으며 3개 카운티가 서면으로 접수시킨 이유를 검토한 결과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한편 고어 후보측은 해리스 총무처 장관의 결정은 편파적으로 법원이 명령한 "적절한 재량권" 행사가 아니라는 내용의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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