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핑대란’이 시작됐다. 애프터 댕스기빙 세일이 시작된 24일 LA 근교의 샤핑몰은 이른 아침부터 날아든‘얼리버드’(early bird), 아침잠을 아낀 부지런한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파킹랏은 차댈 곳을 찾기 힘들었다.
이날 아침 6시부터 개장한 대부분의 대형 토이샵마다 5시부터 줄지어 섰던 샤핑객들이 몰려들어와 순식간에 샤핑용 비닐백이 동이 나기도 했다. 80달러짜리 스쿠터를 29달러99센트, 45달러짜리 테크노 로봇 퍼피를 19달러99센트에 ‘얼리모닝 바겐세일’한 전국 체인의 K.B 토이샵에는 오전 5시 개점과 동시에 수백명이 몰렸다. 하루 전날 K마트의 Bluelight.com 웹사이트는 평소보다 20~30% 정도 접속량이 증가해 마사 스튜어트의 주방기구나 로봇 강아지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한인 밀집지역인 글렌데일의 대형 샤핑몰 ‘글렌데일 갤러리아’에도 이날 오전 8시 개장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파킹대란이 빚어지는 등 할러데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부인과 함께 나왔다는 앤디 서(38, 글렌데일 거주)씨는 "캐시어에 줄서는 게 지겨워 물건사기가 겁난다"며 벤치에 앉아 샤핑 중인 부인을 기다리는가 하면 이민수(28)·지영(26)씨 학생부부는 "이런 게 할러데이 샤핑 아니냐. 북적거리는 군중 속에 비집고 들어가 물건 고르는 재미로 나왔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에서 유학중인 김귀영(28)씨는 "LA 방문중인데 딱히 할러데이 샤핑이랄 것도 없이 오전중 세일을 한다기에 와봤다. 생각보다 덜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주부 줄리 김(43, 글렌데일 거주)씨는 "새벽에 크리스마스 선물용 토이 샤핑은 끝내고 의류쪽을 둘러보려고 왔다. 9시에 도착했는데 작년보다는 파킹이 덜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글렌데일 갤러리아의 푸드코트에서 ‘퍼시픽 시푸드 그릴’을 운영하는 최연준씨는 "추수감사절 끝난 주말과 크리스마스엔 평소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 금년엔 MTA 버스 파업으로 큰 손해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할러데이 시즌에 만회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구쪽에서 ‘글로리아 진스 커피’샵을 운영하는 신일호씨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오전 11시가 채 되기도 전에 빵종류는 동이 났다"며 막오른 연말 샤핑시즌을 즐거워했다.
이 백화점의 마케팅 분석가 브렌트 션바움은 "작년에 비해 고객수는 10%정도, 전체 백화점 매상은 4%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가족당 836달러 정도 샤핑에 소요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