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버지 이정복씨를 청부살인한 혐의로 기소돼 수감중인 용의자 김대성군(19)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함께 체포된 앨버트 윤군(20)과 마이 노오군(19)이 먼저 이씨 살해를 제안,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4일 랜초 쿠카몽가 웨스트밸리 교도소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김군은 "내가 잘못 할 때마다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 냈으며 어머니에게 자주 불평을 해 어머니가 무척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 감정이 안좋았다"며 "내가 자주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자 친구들이 돈을 주면 살해하겠다고 제안,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여 일이 발생했다"고 동기와 배경을 설명했다.
김군은 또 "아버지를 해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자상한 분이었다"면서 "가족들에게 죄송할 뿐이며 특히 사랑을 아끼지 않은 어머니에겐 정말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김군의 이같은 진술은 이 사건이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그동안의 추정을 뒷받침하는 것이지만 당초 범행공모가 김군에 의한 것이라는 수사당국의 발표와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경찰이 1-3명의 공범이 더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군은 자신을 포함해 이미 수감된 3명외에 다른 사람은 없다고 주장,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 김군은 사건전 집안에 있던 현금 2만여달러를 훔쳤으며 친구들에게 2,000달러씩 총4,000달러를 줬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군이 20일 새벽 마약복용 상태에서 자살하겠다며 칼을 빼들고 경찰과 대치하다 재활센터로 옮겨질 당시 김군의 주머니에서 수천달러의 현금이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 돈이 김군이 밝힌 사건전 집안에서 훔친 것인지 이씨 살해후 훔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용의자로 체포된 윤군과 노오군은 사건당일 범행을 저지르기 전 미리 김군에게 전화연락을 취했으며 총격을 전후한 시점의 상황을 김군이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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