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 살해한 ‘크립스’ 출신 윌리엄스
▶ 8권 저술통해 범죄예방 메시지 전파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벨 평화상이 어쩌면 왓츠와 사우스 센트럴의 악명 높은 갱조직 크립스의 공동 창설자이며 현재는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샌퀜틴 교도소에 갇혀 있는 사형수에게 주어질 수도 있어 거센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문제의 인물은 지난 79년 위티어의 마켓 종업원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81년 사형이 언도된 스탠리 ‘투키’윌리엄스. 그는 LA의 한 모텔에 침입, 주인 부부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도 역시 유죄평결을 받았다.
그런 그가 2001년의 노벨상 평화상 수상자 후보로 정식 추천이 된 것이다. 스위스 국회의원 마리오 퍼는 윌리엄스가 샌퀜틴 교도소 독방에서 펴낸 아동도서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강력한 범죄예방 메시지를 전달하고 바른 생활을 하게 하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며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렸다.
퍼 의원은 그가 갱단원이 된 배경과 범죄로 얼룩진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그려낸 8권의 시리즈는 현재 미국의 각 학교와 미국 및 스위스, 남아공 등에서 청소년 교도소나 교정기관의 교과서로 쓰이고 있을 만큼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같은 뉴스에 대한 남가주 커뮤니티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리고 있다. 청소년 범죄예방이나 갱단 관련 단체들은 대체로 이를 환영하는 반면 법집행 관계자들을 경악을 표하고 있다.
반대자들은 "실제 노벨 평화상을 받을 확률은 없다고 하지만 살인과 강도등 범죄를 일삼고 사형집행을 기다리는 죄수에게 노벨상 후보라는 영예를 준다는 것은 얼토당토않다"며 격분하고 있다. "개과천선했다 해도 과거의 범죄 행적이나 결과가 없어지지 않고 공직자로도 선출되지 못하는데 하물며 노벨 평화상이라니...."하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LA카운티 갱전담 수사관협회의 웨스 맥브라이드 셰리프 사전트는 "그는 4명을 잔인하게 살해했을 뿐 아니라 그가 71년 조직한 갱단 크립스는 남가주뿐 아니라 미전국과 세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후보 선정을 절대 반대한다는 공문을 노벨상 위원회에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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