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궁예와 왕건의 첨예한 대립이 시작된다. 2000 KBS <연기대상>에서 궁예 역의 김영철이 대상을 차지한 것으로도 입증이 됐지만 82회 방송을 마친 현재 <태조 왕건>은 타이틀과는 달리 궁예의 카리스마가 전반부를 압도해 왔다. <태조 왕건>의 홈페이지에는 "언제 왕건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냐"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이젠 달라진다. KBS 1TV 역사드라마 <태조 왕건>의 권력구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것. 궁예의 시대는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으며 왕건은 급부상한다.
궁예는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데 관심법(사람의 마음을 읽는다)으로 인해 주위의 신료를 처형하고 급기야 강비(김혜리 분)와 두 아들마저 죽음으로 내몬다. 이런 궁예의 폭정은 신숭겸, 복지겸 등을 왕건(최수종 분) 편에 서게 하고 소년책사 최응마저 궁예에게 등을 돌리면서 왕건은 쿠데타에 힘을 얻게 된다.
이렇게 왕건이 부각되면서 궁예는 최후를 맞게 되는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돌을 맞아 죽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제작진은 영웅다운 최후의 모습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에 끝까지 왕건의 세력에 맞서다 최후를 맞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이런 지각 변동은 100회와 110회에 걸쳐 숨가쁘게 진행돼 1월말~2월에 <태조 왕건>은 격동의 시기가 될 예정. 궁예의 죽음은 견훤과 왕건의 2강 체제를 성립한다.
여전히 견헌측의 세력이 막강해 궁예 사후에도 왕건은 독주하지 않고 견훤(서인석)의 카리스마도 종반부을 장식한다. 지난 주 시청률 40%(TNS 기준)를 넘으며 다시 한번 기세를 올리고 있는 <태조 왕건>에서 왕건의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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