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영이 앨 고어의 패인 분석에 들어갔다.
민주당 지도자회의(DLC) 주최로 24일 열린 워싱턴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로부터 고어와 유권자들 사이의 ‘접속불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참석자들 사이에 광범위한 공감을 얻은 주장은 고어가 중도주의 노선을 포기하고 지나치게 진보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지적이었다.
’고어의 패인과 민주당의 진로’라는 주제하에 열린 포럼에서 DLC의 앨 프롬 회장은 "선거전 내내 고어는 큰 정부를 옹호하는 진보주의자처럼 굴었다"고 꼬집었고 진보적 정책연구소의 윌 마셜 소장은 "한마디로 말해 고어는 재정적자를 배경으로 둔 먼데일"이었다고 평했다
진보주의적 성향을 지녔던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은 84년 좌측으로 치운 정책들을 제시해가며 대선에 나섰다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에게 참패를 당했던 인물이다.
"고어는 클린턴의 중도주의를 내팽개친채 계층간의 갈등을 부각시키려 드는 80년대 후보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한 마셜은 "그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만한 훌륭한 정책안들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공화당의 주장대로 큰 정부를 지양하는 후보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권당 후보인 고어가 패한 것은 유권자들이 민주당 정권의 도덕적 해이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DLCC인사들과 민주당 근간세력인 노동계 대표들 및 싱크탱크 학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녹색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 고어의 표를 잠식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랄프 네이더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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