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한 앨 고어 전 부통령은 한가지 원칙을 세웠다.
"당분간 장래 계획을 세우지 않겠다"게 그것이다. 이 원칙을 앞세워 고어는 자신의 진로에 관한 모든 질문을 차단해 버렸다.
그러나 그의 진로를 점치는 쑥덕공론은 그치지 않고 있다.
고어는 작년 선거에서 무려 5,000여만표를 얻었다. 미 역사상 이보다 더 많은 득표를 올린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단 한명밖에 없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4년간 정치판에 몸담아온 고어의 정계복귀와 대권재도전을 점치는 근거로 활용된다.
그를 잘아는 주변인들은 월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연방상원의원과 부통령을 지낸 고어가 연 9만5,000달러 가량의 연금을 받을 것이나 그 정도로는 재정적 여유를 누리기 힘들기 때문에 조만간 돈벌이 나설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물론 그를 원하는 곳도 적지 않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멤피스대학. 이 대학은 고어를 총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유명인사들의 강연예약을 대행하는 올스타 에이전시도 그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중이다. 올스타 에이전시의 플랑셰 파월은 고어의 1회 강연료가 대략 8만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출판사들 역시 그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 대형 출판사들은 ‘균형속의 지구’(The Earth in Balance)로 베스트셀러 작가명단에 올랐던 고어가 아내 티퍼와 공동으로 가족에 관한 책을 저술할 경우 ‘대박’도 바라볼수 있다고 말한다.
고어를 배반한 테네시에서도 그의 귀향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테네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인터넷 정치사이트 텐폴리틱스닷컴의 분석가 잭슨 베이커는 고어가 제네시로 돌아와 2002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글을 띄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고어는 워싱턴의 자택에 칩거한채 미래를 건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