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주고 밀어줘도 버거운 판에 선수끼리 서로 삿대질을 해대고…. NBA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 얘기만은 아니다. NFL 미네소타 바이킹스도 그렇다.
바이킹스호에서 흘러나온 불협화음은 이미 예견됐던 일. 늘 강팀으로 꼽히며 플레이오프 무대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가 수퍼보울 결전장에는 얼씬도 못한 채 물러서곤 했던 바이킹스가 올해 또 PO필드에서 ‘물’을 먹은 뒤 대들보 와이드 리시버 랜디 모스 등 몇몇은 공공연히 다른팀으로 옮기고 싶다고 입을 삐죽거려왔다.
팀내 최다러싱 기록 보유자인 올스타 러닝백 로버트 스미스가 뭉칫돈이 보장된 프리 에이전트 자격까지 내던지고 스물여덟 창창한 나이에 7일 은퇴를 선언한 것도 내심 ‘바이킹스호 7년 복무’에서 희망을 찾지 못한 게 적지 않은 동기였다는 후문이다.
안으로 곪아가던 바이킹스호의 상처를 공개적으로 터뜨린 사람은 디펜시브 태클 타드 스투시. 그는 현지신문 스타-트리뷴지 8일자 인터뷰에서 바이킹스가 뉴욕 자이언츠에 0대41로 참패한 NFC 타이틀전(1월14일)을 예로 들며 "모스는 플레이마다 성의를 다하는 게 아니라 건성으로 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모스가 뛰어난 선수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도무지 팀승리를 위해 헌신할 줄 모른다고 꼬집는 등 그동안 삭여왔던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NFL 와이드 리시버중 특급으로 꼽히는 모스는 이미 자이언츠전 패배 직후 "바이킹스가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이적희망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스투시의 공개비난에 즉각 맞불을 놓지는 않았지만 공격이 벌어놓으면 수비가 곱빼기로 내주는 바람에 이기지 못한다는 ‘지론’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수비대장격인 잔 랜들은 바이킹스 수비진이 이번 시즌 NFL 전체에서 28위에 그치는 등 최근 몇년동안 맥을 추지 못한 데 실망, 구단측에 정식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등 공격진과 수비진의 ‘네탓이오’ 삿대질이 ‘바이킹스 엑소더스’로 이어질 소지마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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