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태 정신상담센터 조사
▶ 학교 적응 장애 29%로 최다.. 남학생이 71%로 많아
한인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친구들로부터의 집단 따돌림, 즉 ‘왕따’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태 정신상담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고있는 6∼20세 한인 청소년 125명을 증상별로 분류한 바에 따르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성적 부진 등 이유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학교적응 장애가 36명(29%)으로 가장 많았고 한 곳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주위가 산만하게 행동하는 정신집중 부족 장애가 34명(27%)으로 뒤를 이었다.
또 엑스터시, 마리화나 등 마약과 수면제를 과다 또는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데 따른 약물남용 장애는 16명(13%)이었고 학교 친구들과 자주 싸우거나 교사에게 대들고 학교 기물을 마구 파손하는 파괴적 행동장애는 15명(12%), 환각, 환청현상을 보이는 정신분열 장애는 11명(9%)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89명(71%)으로 월등히 많았고 약 9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상담치료를 지시 받아 부모와 함께 상담센터를 찾았다. 한인 학생들은 아태 정신상담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상에 따라 일주일에 50분씩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왕따와 성적 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울증이나 파괴적 행태로 악화되면서 교사에게 덤벼들거나 친구들을 흉기로 찌르고 교직원의 차 타이어를 펑크내는 등의 극한적인 행동을 보였으며 결국 학교에서 퇴학 또는 정학조치를 받았다.
아태 정신상담센터의 이순자 박사는 "대부분의 증세는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이 정신상담을 마치 ‘미친 아이들이나 받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어 문제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태 정신상담센터는 이달 21일부터 5월23일까지 10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6시∼7시30분에 한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자녀 키우기’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자녀에게 건전한 자아개념과 자신감, 독립성, 집중력 키워주기, 자녀와의 대화 방법 등이 강의된다. 세미나 등록비는 50달러. 문의 (562)860-8838 아태 정신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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