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앞두고 美기술업계 이해 대변하는 자금 정치권에 몰리는중
미국 정부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체 정치자금 모금 기관인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설립했다.
5일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자체 슈퍼팩인 '앤트로팩'(AnthroPAC)의 설립 신고서를 3일 제출했다.
앤트로팩의 주소는 샌프란시스코 마켓가(街)에 위치한 앤트로픽 사무실 주소지로 돼 있고 지정 대리인은 앤트로픽의 등록 로비스트인 재러드 파월이 맡았다. 기록관리인·재무책임자 항목에는 앤트로픽의 재무 담당자 앨리슨 로시의 이름이 기입됐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앤트로팩은 전적으로 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기부금은 1인당 연간 5천 달러(약 750만원)로 제한된다.
앤트로팩은 공화당과 민주당 등 양당 소속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감독하게 되며, 앤트로픽의 이익이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후보에 정치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이전에도 AI 안전을 위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정치자금 모금 단체 '퍼블릭퍼스트액션'에 2천만 달러(약 300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연방 차원의 단일 AI 규제를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반대하는 정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과, 트럼프 대통령의 퇴출 지침 등에 맞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 행정부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앤트로픽의 경쟁자인 오픈AI와 벤처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비츠(a15z) 등은 연방 차원의 규제 일원화를 요구하는 슈퍼팩 '리딩더퓨처'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자금 모금을 진두지휘했던 테일러 부도위치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비영리 정치자금 모금 단체 '이노베이션카운슬액션'을 설립해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 지원에 나섰다.
또 메타도 공화당과 민주당을 각각 지지하는 슈퍼팩 2곳을 설립하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기술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자금이 정치권으로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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