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는 ‘거리의 전사’다. 취임 후 첫 52일 사이에 17일을 거리에서 보냈다. 3일에 한번 꼴로 백악관 밖으로 나돈 셈이다. 1월20일 취임한 후 그의 발길이 미친 주만도 벌써 17개주에 달한다.
부시는 12일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후 14일에는 뉴저지로 이동한다.
그는 이미 멕시코로 해외 나들이도 다녀왔다. 이 정도면 취임 초부터 부지런히 발로 뛰는 정치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기 초반부터 부시 대통령만큼 활발한 ‘순회 정치’를 펼친 전임자들을 찾아보기는 그리 쉽지 않다.
부시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지닌 전임은 공교롭게도 그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이다. 부시 1세는 취임 후 첫 52일 사이에 6개 주를 돌고 일본, 중국과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등 14일간 백악관 밖에서 ‘외박’을 했다.
그 다음이 8일 동안 9개 주를 돌아다닌 클린턴이다. 클린턴은 초반에는 백악관을 자주 비우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들이에 재미를 붙인 듯 재임 중 50개 주를 빠짐없이 방문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들 가운데 사상최다 해외 여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52일 가운데 2개 주를 들러 4일을 길에서 보냈지만 그보다 더 움직이기 싫어한 대통령은 이틀 간 단 1개 주를 찾는데 그쳤던 로널드 레이건이었다.
부시 2세는 방문지에서도 밤 10시면 잠자리에 들고 공식 행사를 하루 2~3건으로 간추리는 등 여유 있는 일정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를 향해 일부 비판론자들은 "감세안 홍보를 위한 것이라면 한량 하게 밖으로 나도는 것보다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을 상대로 절충을 시도하는 게 더욱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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