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LA에서 모터사이클을 몰던 20대 한인이 승용차와 주행경쟁을 벌이다가 아파트 거라지문을 들이박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충격을 준 가운데 시카고지역에서도 최근 10대 한인 2명이 서버브 주택가에서 주행경쟁을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시카고북부 서버브 노스부룩 타운 경찰은 지난 1일 타운내 주택가에서 주행경쟁을 벌이던 10대 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범죄인 주행경쟁(drag racing), 난폭운전(reckless driving)혐의로 입건된 2명의 10대는 노스부룩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군(17)과 오모군(18)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요란한 굉음과 속도를 내도록 머풀러, 엔진등을 불법으로 개조한 혼다 차량을 몰고 이날 오후 핑스턴과 킹스턴길 인근 주택가에서 주행경쟁을 벌이다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굉음을 내면서 과속으로 주택가를 질주한 이들은 그러나 다행히 교통사고를 유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부룩경찰의 베키아리스 경사는 “요즘 젊은이들은 순간속도를 쉽게 내고 경주용 차량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도록 엔진과 머풀러등을 개조해 과속으로 운전하는 게 유행”이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차량개조는 불법이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낮 주택가에서 굉음을 내면서 과속으로 경주를 벌인 이들이 사고를 내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한 일로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뉴욕, 시카고등 대도시에서 성행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주행경쟁은 대형 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각 지역 경찰의 집중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