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재향군인회(회장 조남태)의 회장과 일부 회원간의 마찰이 표면화되고 있다.
육군동지회(회장 이수복), 해군동지회(회장 오택현), 공군동지회(회장 배정민), 해병전우회(회장 김창수), 수훈자회(회장 김산)는 13일 육군동지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조남태 회장의 독선적 단체 운영을 비판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 결의문에서 작년 11월30일 황장엽씨 미국 방문과 관련한 기자회견 당시 조남태 회장이 이사회 등의 결의 없이 국정원장 및 국방장관의 퇴임을 요구한 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관변 단체장으로서의 기본자세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특별한 사유 없이 이수복 수석부회장을 의원 면직시키고 천성남 전 해군동지회 회장을 임명한 것은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남태 회장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사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음해가 끊이지 않았다며 "회장을 보좌해야 할 수석부회장이 오히려 모함을 서슴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수석부회장을 교체한 것은 회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사의표명에 대해 "자문위 모임에서 기자회견과 관련한 행동에 대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가운데 ‘분위기가 성숙되고 좋은 지도자가 나오면 회장단이 물러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왜곡됐다"며 "기강확립 차원에서 공정하면서도 강력하게 재향군인회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많은 회원들은 회장단의 이같은 마찰이 또다시 재향군인회의 내분 양상으로 비춰질까 우려된다며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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