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개항준비 미흡
▶ 수하물 처리, 교통편등 문제점 불구 당초 방침 고수 안전 운항에 의문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예정일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운영체계상의 문제가 거듭 제기되고 있어 한국 여행을 앞둔 많은 한인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본국 항공사들은 ‘운항안전 및 교통편의가 검증된 뒤에 개항을 해도 늦지 않다’는 여론에 동감하고 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각계의 문제점 지적에도 불구하고 대외신뢰도 문제등을 들어 개항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최근 공항이전에 맞춘 업무체제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공사 측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자체 안내서를 제작, 승객들에게 배부하고 체크인 카운터에 안내 부스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며 3월28일 이후 서울로 여행하는 예약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공항도착과 통관절차, 교통연결 편 등을 안내해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로 여행할 예정인 한인들은 인천공항의 운영체계상 문제점들이 잇따라 지적되자 불안해하는 표정이다. 무역업을 하는 케빈 민(37)씨는 "4월초 서울에 들어갈 예정인데 개항준비가 미흡하다는 소식이 들려 안전문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사우스베이에서 의류업소를 운영하는 박영자(55)씨는 "개항일이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공항의 위치나 서울과의 교통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면서 막막해 했다.
현재 인천공항이 안고있는 가장 큰 문제는 수하물 처리용량 부족과 교통문제. 인천공항이 도입한 자동 수하물 처리시스템은 시험가동 결과 시간당 처리용량이 당초 공사 측이 주장한 600개에 훨씬 못 미치는 450개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 도입된 X-레이 검색기는 짐마다 간격이 2.5m정도 떨어져야만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에 카운터에 올려진 짐 1개가 검색기를 통과하는 데만 평균 5분씩을 기다려야 한다.
또 영종도와 서울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로가 신공항 고속도로뿐이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인천공항이 부산과 제주에 한해서만 국내선 항로를 개설하는 바람에 광주 등 타 지방에 오가는 승객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인천과 김포공항을 왔다갔다해야 한다. 인천-부산은 대한항공이 하루 2차례, 아시아나항공이 1차례씩, 인천-제주는 아시아나항공이 일주일에 2차례만 운항할 예정이어서 성수기 때 지방 환승 승객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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