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 시장 장악 노려 온 코카콜라
▶ 학교 상업화·어린이 비만조장 여론에 굴복
코가콜라사가 여론의 압력에 굴복, 전국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한 독점공급계약 추진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아메리카의 제프리 던 사장은 14일 교내에 설치한 자사의 자판기를 이용해 코카콜라뿐 아니라 주스와 병물, 비타민이 첨가된 무가당 음료수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기계표면의 광고를 비상업적 그래픽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교육구수익금의 일부분을 떼어준다는 조건으로 학교들과 독점공급계약을 체결, 교내에 자판기를 설치하고 자사제품만을 팔게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 "학교를 상업화 하고 어린이들의 비만을 조장한다"는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이미지훼손을 피해 이날 방향수정 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던 사장은 "학교납품에 따른 판매액은 국내 총매출액의 1%도 되지 않지만 코카콜라는 그동안 2억 달러의 재정지원금을 거래 학교에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리점을 총괄하는 코카콜라 엔터프라이지즈의 로라 아스먼 대변인은 지역별 판매계약은 해당지역의 대리점의 소관사항이라고 지적하고 "학교측에서 독점계약을 경매에 부치지 않으면 우리도 독자적인 독점거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이 같은 태도변화에 대해 전국 중학교교장협회의 제럴드 티로지 회장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음료수업체들과의 독점적거래 계약이 끊어질 경우 만성적인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학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학교나 교육구와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음료수회사는 코카콜라뿐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코카콜라를 비롯한 음료수업체들과 독점계약을 맺은 교육구는 240개구에 달한다. 음료수회사의 제안을 거절한 교육구는 전국을 통털어 43개에 불과하다.
한편 민주당의 패트릴 레히와 크리스 다드 연방상원의원은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스낵과 음료수의 교내판매 및 판촉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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