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내총격 ‘낌새’ 만 보여도 처벌
▶ E-메일 채팅 문제된 한인학생들도 적발
샌타나 고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교내 폭력과 협박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처리방침이 강경해지고 있다. 경찰은 홧김에 한 말이라도 실제 신변에 위협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사고예방 차원에서 일단 형사 입건한다는 입장이어서 친구간 이메일이나 구두를 통해 우연하게 하는 협박성 발언까지 형사사건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한인 학부모 및 학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4일에는 한인을 포함, 아시안 학생이 121명 재학중인 밴나이스의 버밍햄 고교에서 10학년 재학중인 학생(15)이 인터넷 채팅룸에 ‘적어도 75명의 학생들을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을 실었다 협박혐의로 체포됐다. 또 최근 LA 한인타운 인근의 존 보로우 중학교에 재학중인 한인학생이 다른 한인학생의 이름을 빌어 한글로 특정 학생들에 대한 욕설과 협박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학교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이메일의 내용은 위험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교측은 LA 통합교육구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디나 심 교감은 "그런 사실은 있으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사건내용이나 학생 개인에 대한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셰리프국 동양인수사과에 따르면 지난 1일 로랜하이츠에서 중국계 학생이 친구들과 싸운 뒤 홧김에 ‘너희 집에 불을 질러 버리겠다’고 말했다가 체포됐으며 9일과 13일에는 모두 4명의 학생들이 동료 학생들에게 신변을 위협하는 내용의 협박과 욕설을 가했다 결국 모두 체포됐다.
LA경찰국 관계자는 "샌타나 고교 사건 이후 교내에서 일어나는 학생들간 폭력과 협박 사건들을 매우 심각하게 취급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거나 피의자에게 실제 범행의도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전원 중범으로 형사 입건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LA 통합교육구에는 올해 2월25일∼3월12일 2주 동안에만 모두 46건의 협박 사건이 보고돼 해당 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LA카운티 셰리프국 동양인 수사과에도 최근 들어 교내 폭력과 협박에 대한 신고가 수십건 쇄도해 3월 들어서만 9명의 학생이 체포됐다.
LAUSD 관계자는 "과거에는 친구끼리 신변을 위협하는 말을 하더라도 선도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나 최근에는 사고예방 차원에서 일단 경찰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함부로 내뱉는 말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녀들에게 철저히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