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적 종결 조건이 관심사”… ‘외교적 해법’ 원론적으로 언급한 듯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로이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국과의 회담을 거부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영어로 "미국 언론이 이란의 입장을 오역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파키스탄의 노력에 깊이 감사하며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수도)에 가는 걸 거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우리에게 강요된 이 불법 침략 전쟁을 '결정적이고 영구적으로 종결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결을 뜻하는 'END'를 대문자로 써 일시 휴전이 아닌 완전 종전과 재발 방지가 이란의 요구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이 글은 미국과 회담에 참석할 뜻을 시사했다기보다는 외교적 해법이라는 입장을 원론적으로 전제하면서 전쟁 재발 방지,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등 이란의 종전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이 중재를 시도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과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노력이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고 회담 중재자들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일 내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휴전 협상 회담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날 의향이 없으며 미국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중재자들은 전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재국 역할을 자처했고, 이 같은 중재 노력으로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직접 대면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이란 정부가 현재로서는 휴전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미 정보 당국의 판단을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노력이 난관에 부딪혔지만, 파키스탄과 함께 협상 중재를 노력 중인 튀르키예와 이집트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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