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헬기·수색기가 수색 작업”…텔레그래프 “美특수부대가 이란 진입”
▶ 이란, 실종자 현상금 내걸고 국민들에게 수색 촉구

이란이 공개한 격추된 전투기의 잔해 [로이터]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가 격추된 후 미국과 이란이 실종된 미군 병사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수색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수색·구조용 헬기를 투입해 해당 전투기에 탑승했던 병사 두 명 중 한 명을 구조했으나, 나머지 한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군은 이란 현지에서 병력을 동원해 이틀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파르스·타스님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헬기들이 현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타스님통신은 미군 소속 헬기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중 한 대는 공격을 받고 후퇴했다고 전했다.
미군 수송기인 C-130도 수색에 투입됐다고 타스님통신은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군 특수부대가 구출 작전을 위해 전날 밤 이란 영토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텔레그래프는 특수부대 진입 소식에 관한 출처나 소식통을 밝히지 않았으며, 구출 작전에 관한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도 다루지 않았다. 앞서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미군 특수부대가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고 전했으나, 역시 출처는 밝히지 않았고 미 유력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따라가지 않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군의 수색을 저지하는 한편, 미군보다 먼저 실종자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州) 일대를 봉쇄했다고 NYT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란은 국영방송을 통해 '현상금'까지 내걸면서 "어떤 적군 조종사라도 경찰에 넘겨야 한다"고 이란 대중을 향해 촉구했다.
이란은 이전에도 적군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지만, 대중 방송을 통해 직접적으로 적군 수색을 촉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투기 격추 소식이 전해진 3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들이 시작한 이 훌륭하고 전략 없는 전쟁은 이제 '정권 교체'에서 '이봐! 누가 우리 조종사를 좀 찾아줄 수 있어? 제발!'이라 외치는 수준으로 격하됐다"며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놨다.
미 군용기가 개전 이후 적의 공격에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만약 이대로 이란이 먼저 실종자 신병을 확보할 경우, 미국은 전쟁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
NYT는 "전투기 손실과 구조 작업은 미국에 군사적·외교적 난제를 안겨줬으며, 실종된 미국인이 포로로 잡힐 경우 난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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