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에 ‘엑셀신화’ 자긍심
▶ 현대모터등 빈소
한국재계의 큰 별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이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서울중앙병원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6세.
서울중앙병원과 현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 전 명예회장이 3월2일 급성폐렴으로 입원, 가료중 21일 오후 급성 호흡부전증을 보이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했다"고 발표했다.
1915년 11월25일 강원 통천군 송정면 아산리에서 태어난 정 전 명예회장은 19세때 가출, 막노동과 쌀가게 종업원 등 갖은 고생 끝에 자수성가해 종업원 20만명에 연매출 100조원 규모의 세계적 기업 현대그룹을 일궈냈다.
그는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것 외에는 줄곧 최일선에서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대표적 경제인이었으며 90년 중반부터는 대북사업에 전념, 금강산 관광을 성사시켰고 개성공단 개발 등 남북경협사업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말년에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아들 형제들 간의 다툼과 자금난으로 그룹이 해체분리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LA한인사회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정 전회장은 1976년 미국시장에 현대 엑셀 자동차를 상륙시켜 한국의 자긍심을 드높였고 1984년 LA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LA를 방문, 코리언퍼레이드 그랜드마샬로 LA한인사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 93년 5월 남가주 한국학원에 발전기금으로 60만달러를 지원, 미주 한인 2세교육에도 기여했다.
한편 LA한인들은 정 명예회장의 타계 소식에 놀라움과 함께 "한국경제의 거목이 쓰러졌다"며 애도를 표했고 현대 모터 아메리카등 미주지역에 진출해있는 현대 계열기업들은 21일 임직원 비상회의를 소집, 직원들에게 차분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주기를 당부했다. 현대 모터 아메리카등에는 이날 빈소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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