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법회 다시갖는 현각스님
▶ 대봉스님도 설법
"진정한 종교는 평상심입니다. 진리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렇게 보는 것, 이야기하는 것, 먹는 것을 잡념없이 몰두하는 것이 바로 진리입니다. 예수님이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했던 것과 같은 것이지요"
25일 오후 3시 윌셔이벨극장에서 종교와 진리, 선과 마음에 관한 깊고 맑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 현각스님과 숭산스님의 후계자이며 계룡산 무상사 조실인 대봉스님의 초청 대법회. 이를 앞두고 LA를 방문, 22일 정오 기자회견을 가진 두 스님은 미주한인들과의 만남에 큰 기대를 표하고 이날 각각 종교와 마음에 관해 설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1년새 푸른 눈의 미국인 스님들의 법회가 부쩍 잦아졌다.
현각스님, 대봉스님, 무량스님... 한국의 큰스님보다 미국인 승려들이 법회를 열면 사람이 구름떼 같이 몰린다. 작년 10월 열렸던 현각스님 법회는 장소가 협소해 수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번 법회는 주최측인 미주불교법사회가 그때 돌아간 한인들을 위해 6개월만에 다시 마련한 자리.
한편 지난 달에는 태고사의 무량스님이 대웅전 신축기금 모금을 위한 법회를 열었는데 여기에도 1천여명이 운집, 테하차피 산중에 한국 절을 짓는 스님의 설법에 귀를 기울였다.
한인들이 미국인 스님들의 설법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현각스님은 세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머리깎은 외국인 승려에 대한 호기심. 둘째는 "어렵던 시절 한국인이 버렸던 소중한 전통과 사상을 서양인의 눈으로 새롭게 보게된 것"이며 셋째는 "IMF를 겪으면서 경제적 부에 대한 허무감을 느낀 386세대가 삶의 진정한 만족을 정신적인 것과 자아탐구에서 찾으려는 시도"란 분석이다.
"미주한인들은 이민현실의 적응이 급해 종교를 너무 쉽게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한인들이 버린 불교의 사상과 전통을 서양인들은 얼마나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이 아름다운 진리탐구의 길을 다시 비쳐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한국말이 유창한 현각스님은 25일 대법회에 앞서 24일 오후5시 동국로얄대학에서 아이덴티티 갈등을 겪고 있는 2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참 나’에 관해 영어로 설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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