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 매스터’ 잭슨감독
▶ ’나홀로 코비’에 허탈&분노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
- "경기가 너무 재미없어요. 내가 가진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오펜스가 너무 심플해요."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최소한의 노력으로 승리를 따내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야."
- "어쨌든 나는 만족할 수 없어요."
LA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이 21일자 시카고 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자신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대화내용이다. 공격때마다 볼을 독점하는 독불장군식 플레이 때문에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브라이언트가 뉘우치기는 커녕 오히려 감독에게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 한마디로 잭슨감독의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자신의 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기에는 궁합이 맞지않는다는 뜻이다.
시카고 불스를 6번이나 NBA 정상에 올려놓은 잭슨감독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선수들이 쉴새없이 움직이면서 패스를 주고받아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혼자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기를 즐기는 브라이언트로서는 계속해서 볼을 동료선수에 넘겨줘야 하는 오펜스방법이 마음에 들 리가 없다. 그러나보니 혼자서 무리하게 돌파하다 길이 막히면 그제서야 패스를 시도하다 턴오버를 범하는 일이 잦았다. 열이 난 잭슨감독은 지난 19일 애틀랜타 혹스전에서 종반 타이트한 게임에도 불구하고 약 1분여동안 그를 벤치에 앉혔다.
잭슨감독은 또 무슨 의중에선지 옛날 이야기도 끄집어냈다. "누군가가 고교시절 코비가 경기중반 일부러 게임을 사보타지해 타이트한 승부를 만든뒤 막판에 화려한 플레이로 영웅이 되곤 했다고 하더라"면서 "사실이라며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고 개탄한 것.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에도 불구, 자신과 브라이언트의 관계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제 겨우 22살로 수퍼스타 자리에 오른 브라이언트가 없는 레이커스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기 때문. 문제는 어떻게 그를 빨리 철들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고 이 문제는 유명한 ‘젠 매스터(Zen Master)’ 잭슨감독조차 쉽게 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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