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괜히 풍력 발전소가 많은게 아니었다. 대회 첫 날 정오경 시속 25마일의 ‘거리측정이 까다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 박세리 등 전반적으로 늦은 출발시간에 배정됐던 한인골퍼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전 8시에 가장 먼저 출발한 구옥희가 이븐파 72타로 공동 12위에 오른 것이 최고였고, 나머지 한인 선수들은 일제히 씁쓸한 오버파의 출발을 보였다.
22일 팜스프링스인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520야드)에서 막을 올린 올 LPGA시즌의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는 ‘오전반’ 선수들이 바람없는 플레잉 컨디션의 덕을 톡톡히 봤다. 페니 해믈(오전 7시반 출발), 리살렛 노이먼(8시55분), 카렌 코크(9시15분) 등 일찌감치 경기에 들어간 선수들과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와 팻 허스트 등 5명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츨발시간이 뒤바뀌는데다 5타차 상간에 무려 65명이 묶여있어 추격이 어려운 상태는 아니다.
2주연속 준우승의 상승세를 타고 오전 11시50분 티오프를 한 박세리는 이날 드라이버 난조로 인한 슬로우 스타트를 극복하고 1오버파 73타를 쳐 첫 라운드를 공동 23위로 마쳤다. 티샷이 자꾸 러프에 떨어져 한때 3오버파로 50위권까지 쳐졌던 것을 감안하면 그런대로 마무리를 잘 진 것이었다.
장정과 박지은은 전반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다 백9에 들어 주춤했다. 장정은 잘나가다가 12번홀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서 버디를 잡아내 ‘땅콩’ 김미현, 한국계 쌍둥이 자매의 언니인 송나리와 함께 2오버파 74타로 공동 36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동생 송아리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66위.
이어 박지은은 퍼팅한 공이 수차례 홀컵을 스치거나 돌고 나오는 등 퍼팅운이 따르지 않아 속을 태우던 끝에 3오버파 75타를 기록, 오전반 출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펄신과 함께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한편 3주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날 이븐파 72차를 쳐 공동 12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으며, 디펜딩 챔피언 카리 웹은 1오버파 73타로 박세리와 함께 공동 23위 그룹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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