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명장 바비 나잇(전 인디애나 감독)의 텍사스텍 행이 확정됐다.
나잇은 23일 텍사스텍 농구팀의 홈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텍사스텍을 전국 상위 랭킹팀으로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텍사스텍은 나잇과 연봉 40만달러에 5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기자는 물론 수천명의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도 대거 참석, 회견이라기보다는 나잇 감독 환영식 형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관객들은 나잇에게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아, ‘난봉꾼’이라는 딱지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기는 변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나잇의 농구팀 취임을 놓고 상당수 텍사스텍 교수들이 폭력감독 영입반대 운동을 펼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 20일 소정의 인준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나잇은 육사와 인디애나에 이어서 텍사스텍에서 세 번째 농구 감독 인생을 시작하게됐다.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가혹한 지도 방식 때문에 지난해 가을 인디애나 감독 29년을 타의로 끝낸 나잇은 지난 71년 인디애나 감독으로 부임 후 팀을 3차례 내셔널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84년 LA올림픽에서는 미 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던 명장으로 인디애나 농구팬들에게는 우상적 인물. 하지만 코트안팎에서 괴팍하고 난폭한 언행으로 악명을 떨치며 구설수가 끊일 날이 없었고 결국은 불명예 퇴진의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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