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텍대학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95년 9월 한인 전문인력 양성을 기치로 경영학과와 컴퓨터학과를 설립, 학생을 모집했던 앰텍대학은 그동안 운영기금 부족으로 인한 재정난을 겪어오다 최근에는 총장직에서 물러난 김기천 전 총장과 나계성 이사장 사이에 학교 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심화되면서 상호 비난전으로 치달았다.
특히 이들 두 사람의 싸움은 김 전 총장측이 26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 나계성 이사장 해임을 결의했고 나 이사장측은 일간지에 ‘김 전 총장이 앰텍대학과는 무관하다’는 공고를 내는 등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나 이사장은 "김 전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났으면서도 신임총장에 업무 인계를 하지 않는 등 학교 운영을 방해했다"고 지적하면서 "경영난의 책임을 물어 필요할 경우 법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경영권 분쟁이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기천 전 총장은 "나씨의 행동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아 해임했다"며 "앞으로 덕망 있는 이사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앰텍대학의 분규는 그동안 기금 부족으로 학교 건물의 렌트 마저도 내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퇴거명령을 받는 등 재정난이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재정난으로 나 이사장측은 김 전 총장에게 경영난의 책임을 물어 총장직에서 물러난 이상 로버트 브라운 현 총장에게 경영 간섭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고 이에 대해 김 전 총장측은 브라운 총장과 함께 나 이사장의 교체를 시도했으나 브라운 총장이 김 전 총장의 말을 듣지 않고 독자행동을 해 결국 김 전 총장과 나 이사장 사이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양측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앰텍대학은 그동안 7명의 졸업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