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야라이고사-제임스 한 6월 LA시장결선
▶ 첫날부터 밸리지역 격돌... 치안, 인종화합 공약경쟁
10일 실시된 LA시장 선거에서 1·2위를 차지, 오는 6월 본선에서 맞붙게 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주하원의장과 제임스 한 현 시검사장은 11일 본선 선거전략을 공개하고 한인사회 공약을 밝히는 등 선거 다음날부터 즉각 본선을 향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은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서 각각 본선 선거전략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본선까지 남은 두 달 동안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을 벌일 것을 다짐했다.
제임스 한 후보는 이날 "이번 시장 결선에서는 토론을 통한 정책대결이 이뤄질 것이지만 LA시정 경험과 비전에서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며 시 검사장으로서의 자신의 지역 기반을 강조한 뒤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주의회에서 정치력을 검증 받은 훌륭한 정치인이지만 치안강화를 위한 법안에 반대한 적도 있으며 그의 선거기금 중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것도 있다"며 공격의 포문을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주하원 재임시절 어린이 건강보험 입안과 공원시설 및 학교수리 예산확보 등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며 "본선에서도 모든 인종과 커뮤니티의 고른 지지를 받아 LA의 다양성을 화합으로 이끄는 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선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전폭적 지지에 덧붙여 웨스트 LA와 밸리 등 전통적인 유대인 및 백인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어 30.4%의 득표율로 제임스 한 후보보다 5%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난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이 여세를 몰아 백인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며 흑인 커뮤니티와 노인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제임스 한 후보 역시 밸리 지역 등을 중점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두 달여 남은 시장 결선은 두 후보가 스티브 소보로프와 조엘 왁스, 캐슬린 코넬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 성향 백인 유권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본선 당락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21%에 달하는 득표율로 3위에 오른 소보로프 후보와 리처드 리오단 현 시장이 본선 두 후보 중 어느 후보를 공식 지지할지 여부도 6월 본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한 후보는 이번 예선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에 대해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시 검찰 산하 한인 범죄 피해자 보조프로그램 운영 등 자신이 한인사회와 친숙함을 강조하며 한인타운 내 경찰력 증원 등 한인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장 당선되면 한인 비즈니스 번창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한인 인재 등용에도 노력하겠다고 공약을 밝히며 한인사회의 지지를 부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