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억류돼 있던 미군 승무원 24명이 하와이에 도착한 12일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정찰 활동에 대한 중국의 도전적 행위를 강력히 추궁할 것이라고 말해 정찰기 사건 마무리를 위한 미·중 회담의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승무원들과 방금 통화를 갖고 귀환을 환영했다"며 "정찰 비행은 세계 평화와 안정 유지를 돕는 포괄적인 국가 안보 전략의 일부"라고 규정, 중국 연안 정찰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제 영공에서 합법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미국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최근 도전 행위를 강력히 추궁하도록 미국 대표들에 주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승무원의 귀환을 11일동안 막은 중국의 결정은 양국이 함께 희망하던 관계와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며 중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중국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국 해군 정찰기승무원 24명이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의 히컴 공군기지에 도착, 군 관계자들에게 중국 전투기와의 공중충돌에서 석방될 때까지의 경위 설명에 들어갔다.
전날 민간 컨티넨털항공사의 전세기편으로 남중국해의 하이난다오를 출발했던 이들 승무원은 태평양상의 미국령 괌에서 공군 수송기로 갈아타고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하와이에 도착, 하와이주의 연방하원들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들 승무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그리고 13일에는 14시간 동안 군 관계자들에게 공중충돌 및 하이난다오 비상착륙 이후 11일동안 겪은 바를 설명한 후 14일 워싱턴주 해군 정찰기 EP-3E기의 주둔기지로 이동해 가족들과 재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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