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정찰기 귀환 승무원 24명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12~15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정찰임무 귀환보고 형식으로 진행된 조사는 미 안보국(NSA), 연방정찰국(NRO), 중앙정보국(CIA)과 군첩보국의 요원들이 분담했다.
1조에 3명씩, 12개 조로 짜여진 취조반은 중국 전투기와의 충돌경위, 승무원들이 중국 하이난다오 불시착후 기체를 떠나기 전에 파괴한 비밀장비, 착륙후 지상에서 본 지형지물들, 이들을 조사한 중국 군 당국자들의 태도, 양국의 대치상황에서 중국측 취조관들의 태도변화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와 충돌 후 크게 손상된 정찰기는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거의 뒤집어진 상태로 5,000~8,000 피트 가량 고도가 급강하 했으나 조종사인 셰인 오스본 중위의 노력으로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조사에서 오스본 중위는 승무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하고 비행기를 바다에 수장시키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약 40~50마일 떨어진 중국 기지에 기체를 무사히 착륙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불시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불시착 후 인민해방군들이 즉각 정찰기를 둘러싸고 승무원들에게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15분 가량 버티면서 민감한 장비와 자료들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방부의 관리들은 시간부족으로 말미암아 이들이 완벽한 조치를 취하거나 파괴상태를 점검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를 통해 민간영웅으로 떠오른 오스본 중위의 거취에 대해 마이클 홈즈 태평양 지역 정찰사령관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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