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와·미네소타·위스콘신-넘치는 물로 뱃길·철로 끊기고 일부지역 강물 기록적 수위 접근
미시시피강으로 흘러든 눈 녹은 물과 기록적인 강우로 강물의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위스콘신과 아이오와, 미네소타 등지의 강 유역이 물바다로 변할 위기에 처했다.
이미 강물이 범람해 물에 잠긴 위스콘신의 9개 카운티와 미네소타의 16개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강변에 인접한 아이와와의 10개 가운티는 재해지역으로 지정됐다.
또한 미시시피강을 따라 아이오와주의 무스카틴에서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로 연결되는 400마일 길이의 해로가 끊겼고,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세인트 폴을 잇는 앰트랙과 버링턴 노던 샌타페의 철도 서비스도 중단됐다.
기상대는 비가 계속 올 경우 강물의 수위가 계속 불어나 미시시피 하류에 위치한 아이오와주 덴버포트 지역의 수위는 93년도에 작성된 22.5피트를 넘어서 65년도의 기록인 23.6피트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어난 강물이 언제쯤 빠져나갈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아이오와주 두버퀴의 11번 댐 갑문관리자인 빌 하인스톡은 최소한 이달 말까지는 미시시피강의 뱃길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는 일단 최악의 상태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위스콘신의 경우 18일을 고비로 범람단계 수위에서 4피트 반이나 더 올라간 강물이 서서히 빠지고, 미네소타 역시 이번 주말에 최고 수위에 도달한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상태를 넘겼다고는 하지만 수마가 할퀸 상처는 넓고도 깊었다.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23피트의 수위를 넘어선 미시시피강이 역류,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4개 공원과 경비행기 착륙장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경비행기 착륙장은 5월이나 6월말까지 문을 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지역의 하수도와 상수도 서비스가 중단되고 곳곳에서 도로가 페쇄됐으며 지하실은 거의 예외 없이 물로 차버렸다.
하지만 미시시피의 성난 물결도 주민들의 정신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40여 가구의 지하실이 물에 잠긴 아프톤의 북쪽 세인트 매리스 포인트의 세인트 코로익스 커뮤니티 시장 스티븐 포포비치는 "우리 모두 심하게 두드려 맞긴 했지만 부서지진 않았다"며 강력한 피해복구 의지를 보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