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비해 10~20%, 한인타운 교외보다 최고 1천달러나 비싸
자동차 보험료가 너무 올라 한인들의 가계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 들어 다시 5~10%가 올랐다. 최근 보험을 갱신한 운전자 중에는 보험사에 따라 지난해 보다 최고 30%정도 인상된 보험료를 내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LA 한인타운등 사고 다발지로 분류된 곳의 보험료 부담은 더 크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거주지를 보험료의 주요 산정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인타운의 보험료는 오렌지카운티등 외곽지역에 비해 50~80% 정도 높게 책정되어 있다.
한인타운에 사는 김모(34)씨는 얼마전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려다 보험료가 크게 오른 것을 알았다. 최근 2년내 두 건의 사고 벌점이 있는 김씨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중형세단 등 자동차 2대의 일년치 보험료가 지난해 3,200달러에서 3,800달러로 올랐다고 한다. 같은 조건으로 다우니에 산다면 보험료는 2,300달러 내외. 1,500달러 차가 난다.
유니보험 헨리 배씨는 "올해 보험을 갱신하는 사람 대부분이 작년보다 보험료가 10~20% 정도 높게 나오고 있다"며 "운전기록이 좋지 않고 고급 차를 갖고 있는 타운거주 한인 중에는 7,000~8,000달러의 보험료를 내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 사는 황모씨는 "엄청난 보험료를 감당할 수 없어 위법인 줄 알지만 친지가 사는 토랜스로 거주지를 변경했다"며 "풀커버 보험의 경우 타운보다 1,000달러 이상 저렴하다"고 전했다.
한인타운 등 도심지역 보험료가 타지역에 비해 큰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지금과 같은 거주지 중심의 보험료 산정은 도심지역에 사는 저소득층에 대한 실질적인 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료가 급등한 이유는 의료비와 자동차 수리비가 오르면서 클레임 처리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보험 클레임 비용은 지난 92년 69억달러 수준이었으나 매년 상승을 거듭, 지난 99년에는 79억달러로 뛰었다.
천하보험 다니엘 하 부사장은 "대부분 보험사들이 올해 추가로 5~10%의 보험료 인상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수리비, 자동차 부품가격이 오르는 현 추세로 볼 때 보험료 인상 행진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려면 ▲좋은 운전기록을 유지하고 ▲보험사별로 가이드라인이 다른 점을 감안, 여러 회사를 샤핑하고 ▲메디칼 비용, 디덕터블 등 옵션을 잘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