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요원을 사칭, 음주운전 기록을 지워주겠다며 한인여성에게서 금품을 갈취한 푸엔테힐스의 한 식당 매니저가 경찰에 체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18일 밤 11시25분께 푸엔테힐스 몰 안에 있는 로다비다 레스토랑에서 이 식당의 매니저 글렌 알라바스트로(29)를 경찰사칭과 금품갈취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알라바스트로는 한 때 결혼을 약속했던 김모(32·롤랜하이츠)씨에게 ‘나는 CIA요원이며 음주운전기록을 지워주겠다’고 속여 2,000달러를 받아 챙긴 혐의다.
다른 2명의 여성과 동시에 결혼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중혼금지법 위반혐의로도 형사 고발된 알라바스트로는 김씨가 되레 자신으로부터 금품을 뜯어내려 한다고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다가 사실이 들통나는 바람에 쇠고랑을 차게 됐다.
피의자와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던 김씨는 그의 친절함 등에 호감을 느껴 결혼까지 결심했으나 운전기록을 고쳐주겠다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그로 인해 식당에서 부당 해고를 당한데다 이미 결혼한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헤어질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라바스트로는 현재 2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LA카운티 형무소에 수감돼 있으며 카운티 수피리어코트 웨스트코비나 지원에서 경찰사칭과 중혼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각각 별개의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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