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교육제도 싫다"
▶ LA타임스 보도, 전년보다 21%늘어
한국의 미래를 움직일 것으로 기대되는 부유하고 학력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자녀교육 등을 위해 해외 이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지난해 이민자 숫자가 1만5,307명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보다 21% 급증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이민감소 추세와 비교할 때 놀랄만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특히 과거에는 가난하고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기 위해 해외이주를 했으나 최근 이민은 부유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교육제도에 싫증난 전인수(41·경영컨설턴트)씨가 부인과 두 딸을 캐나다로 보냈으며 자신도 몇 년 안에 가족과 합류할 것임을 한 사례로 들었다. 전씨는 "휴일이나 주말이면 좀 외롭지만 전화와 e-메일로 연락한다. 아이들은 너무 행복해 보인다"며 "한국에선 많은 재능이 낭비되고 있으며 매우 잘 할 수 있는 사람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지난 3월 한 해외이주 박람회에 5만3,000명이 몰렸다며 한 보수적 신문은 `여기엔 미래가 없다’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비공식 조사 결과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한국 교육의 질이 꼽혔다며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거의 모든 것을 한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서울대에 불합격한 한 응시자가 하버드대에 입학한 얘기들이 회자되고 있다며 세계 상위 100대 대학에조차 들지 못하는 한국의 명문대 진학이 실업증가 시대에 취업을 보장해주지도 않고 있다고 전했다.
1972년 기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가 90년 귀국한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사람들이 살기에 좀더 나은 경제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국은 97년 통화위기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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