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한인청소년이 갱단원으로 추정되는 괴한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0일 오후 6시15분께 로랜하이츠 콜리마 로드와 페어웨이 코너에 위치한 샤핑센터내 블록버스터 비디오 대여점 앞 주차장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던 이광진(17·미국명 마이클·세리토스)군이 흰색 세단을 타고 나타난 히스패닉 괴한이 쏜 총에 등을 맞아 브레아 커뮤니티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던중 사망했다.
이군은 지난 9월부터 재활기관인 성화선교회(원장 이종철 목사)에서 생활해 왔으며 이날 원생 11명과 함께 푸엔테힐의 한 극장에서 다른 원생들과 단체로 영화를 보고 선교회로 돌아가던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
이종철 목사에 따르면 김한국 목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 야구방망이 등 흉기를 든 라틴계 및 아시안 청소년들이 다가와 "어느 갱단 소속이냐"며 물으면서 지갑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다 김목사가 제지해 물러났다. 이군과 친구들은 선교회 밴 등 2대의 차에 나눠탄 뒤 비디오 대여점에 들렸으며 친구들이 안으로 들어간 사이 이군 일행을 뒤쫒아 온 용의자들이 차안에서 3발의 총격을 가해 이중 한발이 이군의 등에 맞았다.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중이며 직접 총격을 가한 히스패닉 청소년은 이군 일행중 한명과 안면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미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목격한 한 한인업주는 "갑자기 수발의 총성이 울려 밖을 내다 보니 한인 청소년 한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이군은 지난 9월이후 단 한차례 세리토스 집에 들렀을 뿐 선교회에서 재활교육을 받으며 대학진학을 준비해 왔다. 이목사는 "선교회에서 생활하는 동안 독실한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등 큰 변화를 보였다"면서 "대학에서 컴퓨터를 공부하기 위해 입학원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군의 입관예배는 23일 오후 7시30분, 장례예배는 24일 오후 1시30분 다우니 가주장의사에서 각각 열리며 장지는 로즈힐스 공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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