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공군 전투기가 20일 미국인 복음 전도사 부부 등을 태운 경비행기를 마약 밀수기로 오인해 격추시켜 6개월 된 영아 등 2명이 숨졌다고 미대사관과 선교단체가 밝혔다.
세계복음침례교협회 대변인은 이 단체 소속 경비행기가 리마로부터 북동쪽으로 1,00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키토스쪽으로 운항하다 페루 공군기의 공격을 받아 격추됐으며 이 과정에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베로니카 바워스와 양녀 등이 숨졌다고 말했다.
리마 주재 미 대사관 공보관 벤자민 지프는 미국인들이 탄 경비행기의 피격 사실을 확인하면서“페루 공군조종사가 경비행기를 마약 운반기로 오인했다”고 말했다. 조종사인 케빈 도널드슨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아마존강에 경비행기를 비상착륙시켰으며 함께 탑승해 있던 바워스의 남편과 아들은 무사했다. 이들은 22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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