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걱정이 없어요. 제가 죽어도 천국에 갈 것입니다"
마이클 이(17)군이 숨지기 4일전 선교회 이종렬 목사의 부인에게 말했던 작은 신앙간증이 어처구니 없게 유언이 되고 말았다.
이군은 세리토스 고교 재학중 마약에 손을 대 학교를 그만둔 뒤 작년 9월부터 성화선교회에서 재활교육과 함께 고등학교 과정을 밟아 왔고 오는 6월 졸업한 뒤 칼리지에 진학, 평소 좋아하던 컴퓨터를 전공할 계획이었다.
이 목사에 따르면 미국태생인 이군은 평소 차분하고 정이 많은 청소년으로 비록 한때 잘못된 길을 걸었지만 선교회에 들어온 이후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고 육체적·정신적으로 매우 건강한 10대로 탈바꿈해 대학진학 준비에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선교회에 들어온 이후 7개월여만인 2주전 처음으로 세리토스의 집에 가 부모와 함께 잠을 잤던 이군은 고교과정을 마치면 집에 가 부모님과 함께 열심히 살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이목사는 "순진한 사람이 어이없이 죽음을 당했다"며 "제대로 꽃도 피우지 못한채 숨져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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