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노, 불황 모르는 전천후 산업으로 각광
기술인력이 포르노업계로 이동하고 있다.
닷컴사들의 떼죽음으로 갈곳을 잃은 디지털업계의 인재들과 대본작가와 배우 노조의 파업움직임으로 실직위협에 몰린 할리웃의 정통 기술인력이 일자리를 찾아 포르노업계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 국내 경제의 전반적인 부진에 아랑곳없이 숨가쁜 질주를 거듭 중인 포르노 제작사들이 내노라 하는 기술인력을 입맛대로 골라 채용하는 이른바 "X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가장 성공적인 인터넷 사업모델로 꼽히는 디지털 포르노 제작사들은 "최근들어 중역에서부터 카메라 보조에 이르기까지 일자리를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들의 대부분이 쟁쟁한 이력을 지닌 닷컴사 출신이거나 할리웃의 기사들"이라고 자랑했다.
인터넷 포르노업계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포르노산업이 미국 기업문화의 주류로 편입하는 과정이 아니겠느냐"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래리 플린트가 세운 허슬러의 마케팅담당자 지미 플린트 II세는 "섹스는 경기를 타지 않는다"며 "온라인 포르노는 이제 대학생들이 기숙사에서 버젓이 감상하는 어엿한 오락물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을 반증하듯 지난 97년까지 불과 230개에 불과했던 섹스전문 웹사이트는 2000년에 이미 1,100개를 돌파했고 성적인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같은 기간동안 2만2,000개에서 28만300개로 늘어났다. 이처럼 우후죽순처럼 사이트가 늘어나다 보니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일.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16개월 사이에 일자리를 잃은 7만5,500명의 닷컴사 직원들과 파업위기에 시달리는 할리웃 기사들에게 전자 포르노업계는 ‘오아시스’같은 존재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전역자’들은 이전의 일자리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지는 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한 예로 제작현장 프로듀서의 경우 보통 3일 동안 이루어지는 성인비디오 한편의 제작을 담당해주고 받는 보수는 2,500달러. 정규영화 제작시의 평균보수인 5만~7만5,000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액수다.
하지만 보수보다는 이질적인 포르노 문화와 가족들의 만류로 인해 며칠 견디지 못하고 손을 드는 ‘외부인’들이 적지 않다. 젊은 기사들은 그런 대로 적응을 잘하는 편이지만 가정을 가진 사람들은 엽기적 섹스를 화두삼는 생활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한편 샌퍼낸도 밸리에 밀집한 포르노제작사들은 월 평균 6~8편의 비디오를 제작하며 편당 제작비는 최고 10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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