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10대 잇단 피살... 범죄무방비 타운의 밤
10대 청소년 2명이 잇달아 갱들의 총격으로 숨지는 등 심야 한인청소년들의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한인청소년들의 안전은 한인타운 유흥가와 심야영업을 하는 PC방, 노래방, 당구장 등을 중심으로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데다 최근 경찰의 갱 단속도 종전에 비해 느슨해지고 있어 언제 또 다른 희생이 이어질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LA시의 경우 밤 10시부터 일출까지는 통금법에 의거 18세미만 미성년자들의 모든 업소출입을 금하고 있는데도 대부분의 업소들이 이 규정을 알면서 지키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의 단속도 인력난등을 이유로 거의 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인타운내 PC방은 줄잡아 30여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이들 업소들의 대부분의 고객들이 중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의 10대 청소년들이다. 게임방의 경우 요금도 업소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당 1달러50센트에서 3달러 선으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고 있다. 일부 업소의 경우 초등학생들까지도 눈에 띈다. 또한 노래방, 나이트클럽 등도 밤 늦은 시간까지 청소년들을 주 고객으로 영업하고 있어 청소년 탈선의 무대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새벽 타운내 PC방 앞 정다운(17)군의 갱 총격 사망외에 지난해 5월과 6월에 각각 발생한 권재준(19)군 노래방 주차장 갱 총격 사망 사건, 이호윤 군 총격 사망사건 등도 모두 심야 영업업소를 중심으로 발생한 갱 총격사건들이다.
윌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윌셔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40%가 청소년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크 앨바니스 윌셔경찰서장은 "윌셔경찰서 관내 강력사건의 대부분이 청소년 관련 사건"이라고 말하고 "한인타운내 일부 PC방과 유흥업소들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슨 이 LAPD 공보관은 "경찰도 인력난으로 치안에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무관심, 일부 업주들의 얄팍한 상혼등이 청소년 탈선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젊음의 집 김기웅 목사는 "청소년선도 단체 관계자로서 청소년 관련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정군 피살을 계기로 학부모들이 자녀단속의 고삐를 바짝 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 및 청소년 관계자들은 유흥업소의 자정노력과 학부모들의 관심, 한인사회 차원의 선도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한숨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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