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일어난 하버드 PC방 총격살인사건의 범인들은 라이벌 갱을 찾아내 해칠 목적으로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으며 숨진 정다운(17·미국명 아더 정)군은 친구들과 PC방에 놀러갔다 갱으로 오인 받아 목숨을 잃게 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LA경찰국(LAPD) 윌셔경찰서는 사건 다음날인 21일 정 군 등에게 직접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있는 한인 대니 김(19)군을 세리토스에서 체포한데 이어 23일에도 3명의 용의자를 추가로 연행,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살인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LAPD에 따르면 범인들 가운데 2명은 사건 당일 PC방에 들어가 한인 청소년 갱인 ‘아시안 크리미널스’(ACS) 단원을 찾다가 정 군을 포함, 일행 4명을 밖으로 불러냈으며 머세데스 벤츠에 타고있던 다른 범인들이 PC방에서 나오는 정군 등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LAPD는 범인들이 세리토스에서 훔친 벤츠 승용차를 범행에 이용했고 범행후 세 블럭 떨어진 곳에서 차를 갈아타고 달아난 점, 그리고 PC방에 들어가서 특정 갱 단원을 찾았던 사실 등으로 미뤄 라이벌 갱에게 보복을 하기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LAPD는 또 범인들이 ACS 단원들을 찾고 다녔던 점을 중시, 이 사건이 지난해 6월 8가와 웨스턴 애비뉴에서 발생한 한인 갱단 총기난사사건과 관련이 있는 지를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범인들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 아니라 라이벌 갱 단원을 해칠 분명한 목적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LAPD는 목격자 증언을 통해 범인들의 신원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소 안팎에 설치돼 있던 감시용 비디오카메라 화면과 벤츠에서 채취된 지문에 대한 정밀감식을 진행중이다. 업소의 감시용 카메라에는 사건전후의 상황과 범행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김군은 살인혐의로 기소돼 보석금 없이 수감됐으며 24일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윌셔경찰서 순찰대는 사건발생 불과 1시간30분전인 20일 밤 10시30분께 사건이 일어난 ‘하버드 인터넷 게임’에 들러 업소 안팎의 동태를 살피는 등 타운내 PC방 주변의 강력사건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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