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로랜하이츠와 LA한인타운에서 두명의 청소년이 총격에 희생된 가운데 이들이 속해 있던 한인운영 재활·선도기관들의 실태와 문제점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들 기관들은 보다 철저한 원생관리와 함께 한인사회에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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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선도 기관
문제 청소년들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곳은 젊음의 집(원장 김기웅 목사), 성화선교회(원장 이종철 목사), 나눔의 집(원장 김영일 목사) 등을 꼽을 수 있다. 한인타운 PC방 앞에서 총에 맞아 숨진 정다운군(17)이 속해 있던 젊음의 집의 경우 현재 고교과정을 밟고 있는 원생만 145명이고 진행중인 상담 케이스는 5,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랜하이츠에서 히스패닉 갱단원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마이클 이군(17)이 생활하던 성화선교회도 현재 20여명의 마약 및 알콜 중독자들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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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실태이들 기관들은 만성적인 재정문제로 업무수행에 곤란을 겪고 있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력은 풀타임 직원 5명을 포함해 10명에 불과한데다 급여수준이 낮아 자리이동이 잦다. 이곳의 한달 평균 운영비는 약 3만달러지만 연말에 각계에서 보내오는 후원금외에 다른 자금원이 없어 항상 경비부족으로 쪼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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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과 문제점이종철 목사는 "원생들은 언제든지 다시 나쁜 길로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항상 긴장된 상태에서 이들을 감시·감독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들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데다 이들 기관에 대한 한인사회의 비판적인 시각과 무관심이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웅 목사는 "한인청소년들은 외국기관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한인운영 기관을 찾게되지만 시설미비로 어려움을 겪게된다"며 한인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도기관에 아들을 맡겼던 김모씨는 "아들문제로 모 기관을 방문했을 때 원생들이 건물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재정문제를 탓하기에 앞서 철저한 원생관리로 기관 스스로 신뢰를 심어주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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