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인터넷등 정보화 시대의 부산물.. 번호수요 폭발따라 자고나면 새 지역번호
팩스기계와 휴대폰, 인터넷 등이 빠른 속도로 필수품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LA와 뉴욕 등 인구과밀현상을 보이는 대도시들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는 전화번호 수요를 따라잡느라 애를 먹고 있다.
전화번호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당국들은 지역번호를 추가하는 방식을 취했고 이로 말미암아 전국의 지역번호는 총 344개로 늘어났다. 1995년 이후 무려 138개의 신규 번호가 생겨난 것이다. 1984년에서 1994년에 이르는 10년간 단 9개의 지역번호가 신설됐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속도다.
늘어난 지역번호는 ‘정보화 시대’가 가져온 부산물 가운데 하나다. 소비자들은 통신방식의 선택 폭이 넓어진데 따른 대가로 시내전화를 걸 때 종전의 7자리 전화번호 대신 10자리, 혹은 11자리 숫자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기존 지역번호와 신규번호가 광범위하게 섞여 있어 일부 도시에서는 동일한 지역번호지역에서 전화를 걸때조차 10자리 숫자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소비자들은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이 시행중인 방식대로 지역번호를 새로 만드는 대신 기존의 전화번호 앞에 숫자 하나씩을 추가하는 대안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런던 테이트 갤러리의 구 번호는 887-8008이었으나 런던 중앙지역의 발신자들은 7887-8008로 전화를 해야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맨하턴 지역은 전통적인 212번에 646과 917번이 새로 추가돼 혼란을 빚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박물관 안내전화를 걸려면 10자리 내지 11자리 숫자를 눌러야 한다.
그러나 지역번호를 추가할 때는 부대비용이 거의 안드는데 비해 전화번호를 7자리 수에서 8자리 수로 고칠 경우 전화사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교체해야 하고 기업들 역시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750억 달러, 최고 1,500억 달러의 필요경비가 발생한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점차 심각해지는 ‘번호 고갈’ 사태를 막기 위해 전화사에 1만개 단위로 나누어주던 신규번호를 1,000개 단위로 줄이고 이미 배정된 번호 가운데 60%이상을 소진했을 때에만 추가배정을 신청할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하는 등 ‘번호 절약’ 노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는 전화번호는 모두 5억 개. 유아까지 포함한 미국인 1명당 평균 2개의 번호를 갖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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