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프링스 한인사회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최원삼(66), 최원규(60), 최홍규(59) 삼형제를 빼놓을 수 없다. 30여년 전인 72년 팜스프링스에 정착, 30년 가까이 팜스프링스 한인사회의 형성과 발전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최씨 3형제가 미국에 오게 된 것은 막내 남동생인 최준규(당시 23세)씨의 비극적인 죽음이 직접적인 동기였다. 미국에 유학 왔던 최준규씨는 72년 6월23일 LA 다운타운에서 노상강도를 당해 피살당했고 형제들이 동생의 장례식에 참석차 이 곳에 왔다가 팜스프링스에 살고 있던 여동생의 초청으로 미국에 눌러앉게 됐다.
최원규씨는 "한인들이 많지도 않았지만 동생의 피살사건은 당시 미주 한인중 3번째로 범죄에 희생된 케이스라며 한국일보 등 한국 현지 언론들이 대서 특필했다"며 "6남1녀중 막내여서 모시고 있는 어머님(장애기·88)의 가슴에 평생 한이 맺혀 있다"고 말했다. 최홍규씨는 "동생이 묻힌 미국에서 3형제가 제2의 인생을 구축하지고 결심해 한 지역에서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3형제와 친지들이 이곳 팜스프링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만 20개가 된다. 최원삼씨는 히스패닉 밀집 거주지역인 인디오시에서 대형 스왓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원규씨는 리커, 최홍규씨는 한인식당 오복정을 운영하면서 큰 형이 운영하는 스왓마켓에서 여러 개의 업소들을 각각 분양 받아 운영하고 있다.
최홍규씨는 "오복정 식당도 이익을 내기보다는 주위에서 한인사회의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해서 2년전 오픈했다"며 "70년대 초만 해도 국제 결혼한 여성 몇 명을 빼놓고는 한인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한인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어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복정 식당의 주방장과 웨이트리스를 맡고 있는 박찬수·미영 부부도 LA에서 까치복 식당을 운영하던 LA 출신 한인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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