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 뒤 찾아온 뒤 꽁꽁 언 빙판길이 아직도 녹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주 전역에서 무려 1만 2,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빙판길 낙상 사고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매체인 리치몬드 타임즈 디스패치는 9일 버지니아 보건당국과 의료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새 집 앞 진입로나 주차장, 상가 앞 보도 등에 쌓인 빙판길을 걷다가 낙상 사고로 몸을 다쳐 병원을 찾은 주민 수가 1만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페어팩스 등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1,713명의 낙상 사고 부상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리치몬드 4,044명, 북서부 지역 2,527명, 남서부 지역 2,011명 등 버지니아 전역에서 1만2,099명이 부상당했다.
부상당한 주민들은 단순 타박상은 물론 손목이나 발목, 고관절이 골절되는 등 크게 다친 경우가 많았으며, 이 때문에 낙상 부상자들로 병원 응급실이 비상 상황을 맞았다.
또 부상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병원 정형외과 수술 스케줄은 이미 빈틈없이 꽉 찬 상태로, 숙련된 의사들이 밤낮없이 수술실을 지키고 있지만,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현재 수술 예약이 몇 주 뒤까지 밀려 있는 상태”라며 “긴급을 요하는 골절 환자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 관계자들은 빙판길 낙상 사고 예방과 중상 방지를 위해 ▲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이고 천천히 걸을 것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걸을 것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 짚는 것을 피하고 몸을 웅크리거나 엉덩이로 먼저 넘어질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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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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