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 지속 서부지역 작년보다 심할듯.. 플로리다 벌써 2,200건 발생
길고 무더웠던 작년 여름의 산불은 전국적으로 17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860채의 건물을 파괴시켰다. 또 뉴멕시코주에 있는 미국 핵무기 개발의 심장부인 로스알라모스 핵무기 연구소인근까지 불길이 번져 당국을 초긴장시키기도 했다.
불행스럽게도 금년엔 산불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 같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미 2,2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플로리다 일부지역의 가뭄은 100년만의 최악이다"
네브라스카주 링컨에 있는 전국 가뭄완화센터의 기상학자 마크 스보보다의 말이다.
서부지역의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적설량이 예년의 절반수준인데다가 기온이 상승하는 본격적인 여름이 오면 건조해진 낙엽들이 발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심각한 가뭄이 예상되는 곳은 아이다호전역을 비롯, 몬태나, 워싱턴주 등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지역은 2만3,000개의 커뮤니티로 그 면적만도 6,000만 에이커에 달한다.
연방당국자들은 산불발생에 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지난 해 거의 사상최악의 산불을 겪은 후 연방의회는 산불진화와 예방에 18억달러의 예산을 추가배정했다.
"단지 산불을 끄는데만 급급하는 것이 아니라 발화가능성이 많은 죽은 나무와 가지들을 제거하는 등 화재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다호 주지사 덕 켐프톤의 설명이다.
켐프톤은 서부지역 주지사협회장으로 산불관련 예산증액에 앞장서고 있다.
예산증액으로 당국은 소방수 5,500명을 증원한 것을 비롯, 소방차, 항공기등 새로운 장비들을 구입했고 지역소방국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서부지역 소방관계자들은 예산증액에 따른 지원을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화장비가 아직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새로 증원된 소방인력이 화재현장경험이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이다호주 보이지에 있는 전국 비상화재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연간 10만6,000건으로 평균 360만 에이커를 태운다.
지난 해 산불발생은 9만2,000건으로 건수자체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소실지역의 규모는 무려 740만 에이커로 예년의 두 배가 넘었다.
기상조건도 산불악화의 요인이 됐다.
강우량과 강설량은 예년수준을 밑돌았고 로키산맥 북부지역과 워싱턴 오리건주를 중심으로 한 퍼시픽 노스웨스트지역은 3년째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도 한 몫하고 있다.
캠핑, 스포츠등을 위해 산림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부상, 사망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산불발생위험도 배가되기 때문이다.
산불위험을 제거하는 데는 최소한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관계자들은 연방예산이 그 전에 고갈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