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달아오른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의 현역U턴 가능성이 급랭커브를 그리고 있다. 때로는 가타부타 언급없이 때로는 한발한발 코트에 더 다가서는 듯한 발언으로 컴백설에 무게를 실어줬던 조단 자신이 요즘 발언치고는 매우 명확하게 "아니오"라고 선을 그은 때문이다.
NBA 워싱턴 위저즈의 부분구단주 겸 실세사장인 조단은 위저즈가 올해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1번을 배정받은 20일 구단운영자로의 책임과 허리통증을 거론하며 확산일로의 복귀설에 쐐기를 박으려 애썼다.
"난 내 직무를 무엇보다 우선하고 있다. 게다가 내 허리에도 꽤 문제가 많다. 내 일신의 문제(컴백하느냐 마느냐)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이다. 나는 지금 그것(컴백)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조단은 이날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순서를 정하기 위한 제비뽑기를 지켜보지 않고 워싱턴D.C.의 한 골프장에 있던 중 AP통신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허리통증에 대해 "전에도 아팠는데 나이가 들다보니…"라고 덧붙인 뒤 최근 찰스 바클리가 "조단이 복귀하면 함께 뛰고 싶다" "조단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본격 몸만들기에 들어간 데 대해서도 비교적 딱부러진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 모두 찰스가 누구란 걸 잘 알지 않는가. 그 친구의 ‘모터’는 시시때때 내달리기 시작한단 말씀이야. 그 친구가 나랑 같이 뛴다든가 내가 그 친구랑 함께 뛴다든지 하는 문제를 놓고 얘기를 나눠본 적도 없다. 하긴 뭐 찰스는 찰스 아닌가."
조단은 이어 "드래프트 순서에 지나치게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제비뽑기를 지켜보지 않았다"면서도 "(1번을 뽑은 것은) 위저즈 재건을 위한 ‘튜닝’이며 이를 사려깊게 처리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구단책임자로서의 책무를 거듭 강조했다.
컴백 관련 온갖 추측에도 부인보다는 긍정쪽으로 봐도 좋을 행보를 보였던 조단이 이처럼 분명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그의 복귀설은 당분간 물밑 잠복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단과 바클리는 다음달 27일 신인드래프트를 전후해 현역U턴과 관련한 최종결심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이는 곧 동반복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한편 조단의 20일 발언은 복귀후 팬들의 기대에 못미쳐 전성기때 쌓아놓은 명성마저 훼손되는 최악의 사태를 우려한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몇몇 전문가들은 조단복귀설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던 최근 언론기고 등을 통해 "(조단컴백은) 조단신화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최후의 악수’가 될 것"이라며 애정어린(?) 만류작전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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