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 급성장 추세 베트남 1위 - 서비스업 최다
한인 박주희(63, 남)씨가 헌팅턴비치에서 메인 스트릿 마켓을 운영한지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지난 77년 미국에 이민 온 박씨는 주유소, 건축자재 생산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착실히 돈을 모은 덕분에 82년 업소를 구입할 수 있었다.
육체적으로 고단했지만 돈을 모으기 위해 오버타임도 마다하지 않았던 박씨는 "당시에는 리커스토어의 권리금이 그리 높지 않아 업소 구입이 지금보다는 용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인 스트릿 마켓은 오렌지카운티 일원 아시안(태평양 연안국 출신 포함) 소유 사업체 4만4,840개 가운데 하나.
이같은 수치는 카운티의 아시안들이 8.63명당 한 명꼴로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카운티의 아시안 사업체수는 5년 전과 비교, 대략 7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센스국은 22일 97년 현재, 미국내 아시안 소유 사업체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센서스국은 카운티의 아시안 사업체 소유주를 나라별로 분류하면 한인(22%), 베트남인(27%), 중국인(21%)들이 삼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4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소매업(25%) 도매업(8%), 재정, 부동산, 보험업(8%) 순이었다.
미국의 여러 카운티별 비교시 아시안 사업체가 가장 많은 곳은 LA 카운티에 이어 OC가 두 번째를 차지했다.
가든그로브에 사무실을 갖고 있는 이수정 공인회계사는 "아시안등 소수민족계 주민들은 언어장애 등으로 취업이 쉽지 않자 생계 유지의 수단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대다수 이들 사업체는 소규모로 운영, 업소 수를 늘렸거나 주류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업소의 매상 증가가 어느 선까지만 이루어지는 것이 통례"라고 말했다.
센서스국은 92년도에 같은 조사를 실시하면서 아시안과 아메리칸 인디언, 알래스카 원주민 소유 사업체를 한 그룹으로 묶어 집계했다. 따라서 92년부터 97년까지 5년 동안 전체 아시안 사업체들의 매출 증가를 정확하게 집어낼 수는 없지만 대략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 사업체들은 카운티 경제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의 애닐 퓨리 교수(경제학과)는 많은 아시안 사업체들은 가족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종업원을 고용치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들 사업체 매출액은 카운티 사업체 총 매출액에 150억달러를 보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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