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투수 급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승을 따낸 배불뚝이 좌완에이스 데이빗 웰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마켓에 올랐다. 시카고 트리뷴은 23일자에서 화이트삭스가 현재 웰스 트레이드를 위해 많은 팀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화이트삭스가 이미 웰스에게 트레이드 의사를 통보했고 이에 대해 웰스는 언제라도 떠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블루제이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20승투수가 된 웰스(38)는 오프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챔피언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AL 최다승을 거두고도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했던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웰스를 데려왔으나 22일까지 14승28패라는 참담한 전적으로 선두에 15게임반차로 뒤지며 조 꼴찌로 추락하자 문제가 달라졌다. 주전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에다 최근 7연패의 수렁에 빠져 플레이오프를 일찌감치 포기해야 할 입장에 처하자 에이스로서 웰스의 가치가 반감된 것. 아직도 다른 팀들이 탐낼 여지가 많은 웰스(3승4패, 방어율 3.97)를 지금 내다 팔 경우 가장 효과적인 딜을 얻을 수 있고 웰스의 나이가 이미 38살로 선수로서 장래를 기대하기 힘들며 특히 올해 연봉 925만달러짜리 선수를 트레이드하면 그만큼 연봉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웰스는 화이트삭스든 아니면 다른 팀이든 내년도 자신의 옵션인 1,000만달러 계약의 픽업을 보장하지 않으면 은퇴할 것이라고 버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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