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놀이 시범으로 개막 가야금·거문고 산조 만끽
개막일(25일,금요일) 행사들오전 11시 한국민요를 선보이면서 검도·태권도·전통놀이 시범으로 2001년‘한마당’축제가 화려하게 개막된다.
이날 저녁 7시에는 레이니어 룸에서 서북미 연주자인 장혜진씨의 가야금 독주가 있고 7시반에는 김에스터씨의 거문고 독주가 이어진다.
장씨와 김씨는 한국 국악고등학교 출신으로 장씨는 한양대에서, 김씨는 추계대에서 각각 가야금과 거문고를 전공한 전문 국악인이다.
이들이 연주할‘산조’(散調, 흩어진 가락)는 장구나 북 반주에 맞춰 연주되는 기악독주곡이다. 산조는 전라도 지방의 무속음악인 시나위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명인 김창조(1865-1918)가 가야금으로 가락과 장단을 정리하여 연주한 것이 그 효시다. 지금은 가야금은 물론 거문고·해금·대금·호적·피리 등의 산조도 연주되고 있다.
명인들의 가락에 따라 여러 류(流)의 산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연주시간은 대략 한시간 정도. 산조는 대개 무반주, 무장단인 ‘다스름’으로 시작해서 느린‘진양’(24박 장단)으로 계속되며 차츰 빨라지는 여러 장단(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의 순서로 몰아치며 끝난다. 느린 장단에서는 연주자의 농현(弄絃)에 의해 흘러나오는 가락에서 한국음악의 묘미를 느낄 수 있고 빠른 가락에서는 보고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흥이 나게 만든다.
이번에 장씨가 연주할 산조는 함동정월(1917-1994)류이고 김씨의 것은 한갑득(1919-1987)류이다. 두 사람은 중요한 가락과 장단을 추려서 20여분 연주한다. 장구를 맡은 고수는 워싱턴대학(UW)에서 이번에 민족음악학 석사학위를 받는 한인 2세 피터 준 박씨이다.
가야금은 안족(雁足)위에 걸쳐진 열두줄의 명주실을 오른손으로 뜯거나 튕기는 한편 왼손으로 농현을 해가며 연주하는 악기이고 거문고는 여섯줄로 된 악기이다. 거문고 연주자는 가늘고 짧은 대나무로 만든 술대를 오른손에 들고 명주실을 내려치거나 당겨가며 연주하는 한편 왼손으로는 가야금 주법처럼 농현을 함으로써 한국음악의 멋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의 대표적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과 거문고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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