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삭스 강타자 라미레스, 고의사구 4번... AL 타이기록
타자의 위력을 더 이상 높게 평가할 수는 없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필 가너 감독. 그는 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가 도대체 연장 몇 회에 끝날지 알 수 없었다. 누가 이길지 어떻게 끝날지도 몰랐다. 그러나 두 눈을 멀쩡히 뜨고 레드삭스 4번타자 매니 라미레스의 한방에 당할 수는 없다는 것만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따라서 라미레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투수에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한 경기에 4번. 이는 지난 62년 LA 에인절스가 뉴욕 양키스의 로저 메리스를 4차례 걸러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세운지 무려 39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타이거스는 결국 18회말 레드삭스의 셰이 힐렌브랜에 홈런을 내줘 3대4로 분패했지만, 최소한 라미레스에 정면승부를 걸었다가 자멸하는 결과는 불러오지 않았다.
라미레스가 5일까지 메이저리그 최다 14차례 고의사구로 1루를 밟은 이유는 간단하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타율(3할8푼8리)과 타점(63)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홈런도 20개로 아메리칸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그러기에 레드삭스는 올해초 손목수술을 받은 강타자 숏스탑 노마 가시아파라의 복귀를 애타게 그리고 있다. 둘을 타선에 잇달아 세워 놓으면 상대투수들은 "프라이팬에서 불속으로" 뛰어드는 상황을 염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산타율 3할3푼3리에 지난 4년간 시즌당 100타점이상을 기록해온 가르시아파라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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