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9학년 첫 고교졸업 자격시험
▶ 39만여명중 15만5천여명 통과, 라틴-흑인계는 25%에 그쳐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의 9학년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시범 실시된 고교 졸업자격 시험에서 합격 수준에 든 학생들은 10명중 4명 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틴계와 흑인계 학생들은 4분의3이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도부터의 본격 실시에 차질이 우려된다.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가 7일 발표한 시험 결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자진해서 고교 졸업시험에 임한 9학년 39만여명(전체의 81%에 해당)중 합격선을 통과한 학생은 15만5,000여명이다. 이들은 내년 10학년(2004년 졸업예정자)부터는 필수적으로 치러야 하는 고교 졸업시험에서 면제된다. 주교육위원회는 이날 고교 졸업시험 합격선을 영어는 60%, 수학은 55%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라티노와 흑인계 학생들은 4명중 1명 정도만이 통과했으며 그에 비해 백인계와 아시아계는 합격률이 크게 높았다.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은 특히 수학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 스탠포드 9 테스트 등에서 낮은 성적을 나타냈던 학교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학생들의 영어부문 합격률은 32%에 불과했고 수학부문은 더 형편없어 합격수준에 든 학생은 겨우 8%인 것으로 집계됐다.
딜레인 이스틴 캘리포니아주 교육감은 "이번의 첫 시험결과가 캘리포니아주 학생들의 현재 실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앞으로 교육구나 각 학교는 학생들이 고교를 졸업하기에 합당한 실력을 갖춰 졸업시키는데 전념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틴 교육감은 처음 실시된 졸업자격 시험의 합격선을 일부 교육자들의 70%대 주장에서 일보 후퇴하여 60%선 이하나 낮춘 것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학생들을 대거 탈락시키기보다는 제대로 된 커리큘럼으로 학생 실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차원에서 합격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합격 점수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졸업 예정자부터 시행되는 고교 졸업자격 시험은 고교 재학중 여러 번 치를 수 있으며 7번 이상 불합격할 경우는 고교 졸업장을 받을 수 없다.
한편 이같은 고교 졸업자격 시험은 캘리포니아주뿐 아니라 다른 주들도 시행단계에 있으며 역시 낮은 합격률로 고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주의 겨우 15%의 학생만이 수학시험을 통과했고 영어시험 합격률도 33%에 불과하다. 뉴욕주도 저조한 통과율 때문에 고교 졸업시험 커트라인을 낮출 예정이며 텍사스주도 67%의 흑인계와 59%의 라틴계 졸업 예정자들이 졸업 시험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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