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선트·허리펑 대좌…관세, 희토류·기술 수출통제 등 논의했을듯
▶ 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청 속 이란戰·유가상황 논의 가능성도

5월에 만난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
이달 말 방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자리로, 양측 대표단은 16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 미국 측 대표단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측 대표단은 이날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만나 6시간 이상 회담을 진행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예정한 이틀 일정의 회의 중 첫날 일정이 마무리된 것이다.
재무부 대변인은 회담의 분위기나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며, 중국 측 당국자들도 기자들에게 아무 발언 없이 회담장을 떠났다.
협상단은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에서 양국 정상이 선언한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따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통제,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의는 지난달 20일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한 이후 양측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10%의 글로벌 관세를 도입했으며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는 등 다른 법적 권한을 활용한 관세 정책 재구성에 나서고 있다.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도 이번 협상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와 이로 인한 유가 급등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중국은 자국 원유 수입의 45%를 이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많은 나라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나라들이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과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도 함께 참석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회담을 했다. 회담을 통해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펜타닐 관세'(마약류인 펜타닐의 대미 유입 차단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과한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은 중단했던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첨단 기술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한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확대를 보류하기로 당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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