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재판에 시달린 부모들 안심하고 자녀 맡겨
극장으로 친다면 성인전용 극장 같은 법원에 어린이 전용구역이 생기는 추세다. 오렌지시의 라모르 법정의 한편에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어린이 놀이방이 그것.
법원에 볼일이 있는 부모나 보호자가 안심하고 어린이를 맡길 수 있게 한 시스템으로 폭발적 인기 속에 주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아침 8시30분에 문을 열고 하오 4시30분에 닫는 이 놀이방은 2세반 아기부터 17세까지의 청소년들을 무료로 돌본다.
점심은 부모가 해결해 줘야 하지만 각종 재판이나 까다로운 법원서류 작성 및 제출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부모 등 당사자들에게는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법원내 어린이 놀이방 설치는 라모르 법원이 10년 전 처음 도입한 개념이다. "어린이들이 피우는 소란으로 정신이 없어 재판에도 지장이 있다"는 판사나 배심원, 법원담당 기자, 사건 당사자들의 불평을 잠재우기 위해 선택된 프로그램이다.
이제 라모르 법원의 놀이방은 이 곳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는 단골 어린이들이 많이 늘었다. 대부분 부모들의 양육권 법정투쟁이나 가정폭력 등으로 법원에 드나드는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이곳은 이들에게 더욱 환영을 받고 있다.
또 어린이용 비디오게임이나 장난감, 인형, 그림책, 퍼즐, 크레용등 놀이 교재나 크랙커, 주스 등 먹을 것도 한방 가득 쌓여 있으며 이 곳을 거쳐간 어린이들의 작품들이 온벽에 붙어 있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퍼져 나오는 이 놀이방 덕분에 딱딱한 전체 법원 분위기도 누그러졌다.
이같은 법원 어린이 놀이방은 현재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라모르와 센트럴, 노스 법원에 각각 설치되어 있으며 연간 21만8,000달러의 운영기금은 범죄피해자 프로그램에서 지원 받는다. LA카운티에는 몬트레이팍의 아동법원에 놀이방이 있지만 아직 감독자가 없는 상태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에서도 이같은 추세를 독려 중이다. 1999년 이후 개설된 법원에는 아동 전용 놀이방 설치를 의무화했으며 따라서 현재 주 전체에서는 30~40군데의 법원이 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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